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는 아이디어, 시장, 고객, 제품/서비스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진행합니다. 가설이란, 어떤 문제나 사안에 대해 우리가 가진 추측을 의미합니다. 이 가설이 ‘사실’이 아닌 이유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업이 성공하려면 가설을 입증하는 충분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가설을 세우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이란, 있지 않은 사실이나 조건을 마치 있는 것처럼 임시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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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고객, 시장 등에 대한 포괄적이고 모호한 추측
- 예시: 사람들은 배달 음식을 시킬 때 매번 종이 책자를 보는 것이 불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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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가정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명확한 추측
- 예시: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것이다.
이처럼, 가설이 검증되지 않으면 그저 추측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할 때는 가정과 가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세스: 사업 모델에 적용 가능한 단계별 프로세스
다음 프로세스는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어떠한 사업 모델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검증 단계입니다. 이 단계별 프로세스를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빠르게 검증해 나가면서 효율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단계 |
소요 기간 |
주요 목표 |
검증 방법 |
테스트(POC) |
며칠 |
가설/가정 검증 |
고객 설문, 플랫폼 테스트 |
시제품(Prototype) |
몇 주 |
시스템 시뮬레이션 |
피드백 수집, 크라우드 펀딩 |
제품/서비스(MVP) |
몇 달 |
고객 피드백 |
시장 출시, 고객 반응 분석 |
제품/서비스(Production) |
1년 이상 |
시스템 구축 |
확장성 검증 및 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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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Proof of Concept): 초기 단계의 아이디어 검증을 위한 테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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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Prototype): 제품/서비스를 시험적으로 만들어 실제 고객에게 반응을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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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서비스(Minimum Viable Product):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초기 버전으로, 시장에 출시해 피드백을 수집하는 단계입니다.
POC(Proof of Concept): 개념 검증
POC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제품/서비스가 실제로 필요한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자금이 충분한 기업들은 설문조사나 고객 인터뷰 등을 통해 검증할 수 있지만, 초기 창업자들은 직접 소통하며 이 과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잠재 고객들이 모여 있는 플랫폼에서 잠재 수요를 확인하고, 고객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토타입(Prototype): 기본 형태 제작 및 피드백 수집
프로토타입은 제품/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전에 만든 기본 형태입니다. 이 시제품을 통해 실제 고객의 반응을 파악하고, 피드백을 기반으로 개선을 진행합니다. 고객의 반응이 없거나 부정적이라면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프로토타입을 효과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와디즈, 텀블벅과 같은 플랫폼에 프로젝트를 올려 불특정 다수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출시
MVP는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최소 기능을 갖춘 제품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최소한의 리소스를 활용해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진행합니다.
I. 배달의 민족의 MVP 사례
초기 배달의 민족 앱은 현재와 같은 고도화된 시스템이 아니었습니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들이 직접 배달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소 비용으로 서비스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고객 피드백을 통해 개선해 나갔습니다.
II. 리멤버의 MVP 사례
리멤버 앱은 명함을 스캔해 연락처로 저장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초기 MVP에서는 자동화되지 않았고, 직원들이 직접 명함 정보를 입력하는 수동 작업을 통해 수요와 가능성을 테스트했습니다.
이처럼 MVP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고객의 피드백을 받으며, 빠르게 실패하거나 성공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