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은 우리의 행동, 태도, 그리고 삶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사회심리학에서 잘 알려진 현상으로, 인간은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 의해 행동 패턴이 형성되기 쉽습니다.
사회심리학자 헨리 타즈펠과 존 터너가 주장하는 사회 정체성 이론
[1]에 따르면, 사람은 주변 환경에 따라 스스로 행동을 제한하거나 타인과 공동체가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이 변화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이 긍정적이고 진취적이라면 우리의 자존감과 태도 또한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환경에 속해 있다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생각과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동조 현상: 다수의 의견에 순응하는 인간
폴란드계 미국인 게슈탈트 사회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의 동조 실험
[2]은, 개인이 다수의 의견에 순응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현상은 사람들이 본인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의견에 따르려는 심리적 경향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독자분들이 사업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사업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도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너가 무슨 사업을 하겠어?", "사업은 아무나 성공하나?" 등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목적 의식을 약화시키고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반면, 주변 사람들이 진취적이고 사업에 긍정적인 그룹이라면, 여러분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처럼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속감과 동기부여를 얻게 됩니다. 또한, 그룹 내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기회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게임으로 이해하는 삶의 환경
이 상황을 게임으로 비유해 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레벨 30이고, 주변 친구들은 레벨 5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친구들은 레벨업할 생각이 없고, 그냥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는 상황입니다. 여러분은 이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입니까, 아니면 레벨에 맞는 사냥터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과 파티 플레이를 하며 경험치를 쌓으시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실제로는 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들과의 유대감과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관계를 한순간에 끊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요지는, 지금 도움이 되지 않는 친구들을 손절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거리를 두고, 여러분 스스로 성장한 후, 다시 그 친구들에게 경험을 나누는 방식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론
과거인 어제와 미래인 내일은 내가 행동할 수 없는 시점입니다. 지금 이 순간만이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시점이며, 지금 미친듯이 전력질주한 단 1년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현명하게 선택하여 성장을 이뤄나가시길 바랍니다.
- Turner, John; Oakes, Penny (1986). “The significance of the social identity concept for social psychology with reference to individualism, interactionism and social influence”. 《British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25 (3): 237–252.
- Asch, S.E. (1951). Effects of group pressure on the modification and distortion of judgments. In H. Guetzkow (Ed.), Groups, leadership and men(pp. 177–190). Pittsburgh, PA: Carnegie Press.